천태종 전통紙花로 천 년 향기 되살려
보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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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00:00
천태종 전통紙花로 천 년 향기 되살려
석용 스님 특별전…5일까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사찰의 지화(紙花)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석용 스님의 전통지화전-천년의 향기’를 개최한다.
이번 지화전에는 석용 스님(송탄 송덕사 주지)의 작품 약 50여 점이 전시돼 지화의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알린다.
지화는 가화(假花)의 일종으로 천연염색한 한지를 이용해 만든 꽃이다. 일반적으로는 혼례, 상례, 궁궐 대소사에 쓰였으며, 불교의식 등에도 사용됐다.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제작이나 사용이 간편한 지화는 원예기술이 발달되지 못했던 시절 행사 성격에 맞게 크기나 형태를 조절해 쓰였다. 하지만 생화가 보편화됨에 따라 지화 제작 방법이 점차 사라져 현재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이에 천태종에서는 석용 스님을 중심으로 특별전을 개최해 전통지화의 아름다움과 효율성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현대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 방법을 재분석해 알려줌으로써 사라져가는 전통지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석용 스님은 “천 년을 이어갈 수 있는 지화 고유의 향기가 이번 전시를 통해 후대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용 스님은 천태종 감사원장 춘광 스님으로부터 전통지화 제작 방법을 전수 받아 1982년 지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2008년 10월 서울 관문사 성보박물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9년 초 남산한옥마을에서 초청특별전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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