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지 않는 경지로 가는 길
보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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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8 00:00
화가 나지 않는 경지로 가는 길
---------------법륜스님- 정토회 수행공동체 지도법사
불교의 최고 이상, 목표, 그것은 열반과 해탈입니다.
열반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괴로움이 사라져버린, 모든 번뇌가 소멸되어버린 경지를 니르바나, 열반 이렇게 말합니다.
쉬운 우리말로 한다면 지고한 행복, 완전한 행복, 괴로움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행복,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해탈입니다. 모든 속박, 모든 얽매임으로부터 벗어난 완전한 자유, 지고한 자유를 말합니다.
모든 중생을 그 괴로움에서 구제하는 가르침이라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그 일상생활 속에서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일상생활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 강의는
여러분들의 일상생활, 매일매일 닥치는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가지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가 해탈과 열반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이런 관점에 서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화가 날 때 화를 내는 거 보다는 참는 게 좋은데
이 참는데 따른 두 가지 부작용이 있는데 하나는 병이 난다는 거고 하나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폭발을 해가지고
그냥 낼 때 보다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완전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참는 것은 좋은 길이기는 하지만 해결책은 아닙니다.
참는 거는 이 세상에서 착한 사람까지는 되는데 이것을 수행이라고 이름 붙일 수는 없습니다. 과보가 따르기 때문에.
이런 과보가 따르지 않는 정도가 돼야 수행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화가 난다고 화를 내면 과보가 따르고 참으면 병고의 과보가 따르거나 폭발하면 더 큰 재앙이 오고
화로 인해서 나타나는 이러한 과보를 받지 않으려면
해결책은 화가 나지 않으면 됩니다.
참을 것이 있으면 인욕이라 말하고 참을 것이 없는 단계로 가야 인욕바라밀이라고 합니다.
이를 악 다물고 끝까지 참는 것은 인욕바라밀이 아닙니다.
용서를 못 해준다, 이건 범부중생이고 원수라도 용서해 주는 것은 현인이고 그러나 그것은 수행은 아닙니다.
수행의 경지에 들어온다는 것은 용서해 줄 것이 없어야 해요.
지금은 화가 나지만 그래서 때때로 참고 터지지만 그러나 나의 목표는 화가 나지 않는 경지로 가고 싶다,
그게 나의 목표다, 이거예요.
그러면 과보도 없고 부작용도 없다. 스트레스도 없다. 여기에 세 가지 정도의 길이 있어요.
첫째, 참회의 방법이다. 참회란 화가 나는 문제를 나의 문제로 보고, 나의 어리석음이 원인 인줄 알고,
내가 그것을 돌이켜 참회 하는 것.
지금 우리들이 갖고 있는
모든 문제는 사실은 다 자기문제에요.
이건 내가 옳다고 고집하는 데서 생긴 문제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놓아 버리면 같이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내가 옳다할 것이 없다.
사람은 생각이 다르고 견해가 다르고 사상이 다르고 이념이 다르고 다를 뿐이다.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고.
그럼 내가 옳다하는 것을 내려놓는 방법은 상대편 입장에서 이해를 한다, 상대편 입장에 서본다.
상대편 입장에 서보면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면 내 옳다는 것이 내려놓아진다.
상대편 입장에서 보니까 그럴 수도 있는 일이에요. 그럴 때 내 마음 속에서 그럴 수도 있구나, 그럴 수도 있는데 내가 왜 화를 내고 미워했을까,
내가 내 생각에 사로 잡혀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런 원리에 의해서 기도를 해야 하는데 '내가 잘못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해요
.
당신이 잘못하고 내가 잘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내가 잘못하고 당신이 잘했구나, 이런 의미가 아니에요.
본래 옳고 그름이 없는데 내가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내 생각을 고집함으로 해서 상대를 미워했다.
그러니까 미워한 게 잘못됐다, 화를 낸 게 잘못됐다, 이말이에요.
그래서 참회를 하게 되면 화가 사라져 버린다. 이것이 여러분들이 가장 현실 속에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참회발원정진입니다.
두 번째 방법, 이것은 남방불교, 근본불교에서 하는 위빠사나 수행의 원리에요.
이것은 화가 났을 때 화를 내거나 화를 참는 게 아니고 화가 났을 때는 화가 났다는 것을 다만 알아차린다.
이것이 화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처음에 화가 났을 때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지마는 화가 일어나는 초입, 가능하면 일어나는 초입에서 알아차려야 해요.
초입에 알아차리면 금방 알아차림과 동시에 없어져 버려요. 그래서 얼마나 빨리 알아차리느냐 이게 중요해요.
여러분이 화가 일어날 때 , 그 미세할 때 알아차릴 수 있는 그런 깨어있음이, 힘이 있다면
실제로 화를 내지 않습니다.
화가 안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일어나는 순간 알아차리기 때문에. 그러면 이 공부법은 뭐예요?
미세한 상태에서도 알아차릴 수 있는연습이 되어야 해요. 그게 바로 명상이에요.
그 다음에 선적인 도리에서 보면, 화가 났을 때 왜 화가 일어났는지의 원인을 참구하기, 화가 났을 때 참느냐 알아차리느냐
화를 내느냐 이런 문제가 아니라 화가 일어난 당처, 왜 화가 일어날까?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통해서 낸 답이 답이 아닐 때는, 그게 원인이 아닐 때는 더 이상 할 게 없잖아요, 그죠.
근데 여기에서부터 출발해야지, 그게 아니라는 결론이 난 거기서부터 선(禪)이 시작됩니다.
그 전에는 선이 아니고 망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생각을 하지 말고 직시해야 돼요. 화가 일어나는 당처를 그냥 그대로 직시해야지 생각을 내면 안 돼요.
그것 때문에 이것은 결론이 이렇다고 말할 수가 없어요. 그건 자기가 경험해야 돼요. 직시를 통해서 당처를 알아버리면
그냥 싹 사라져 버려요. 그것은 마치 눈감고 있는 사람이 불 밝히라고 하는데 아무리 불을 밝혀도 밝아지지 않는 것과 같아요.
그런데 눈을 딱 떠버리면 불 밝힐 일이 없어져 버려요.
이런 경험을 하려면 깨달음의 장에 가야돼요. 깨달음의 장이라는 수행장에 가서 이걸 한 번 경험을 해봐야 해요.
다시 정리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화가 납니다. 자기를 중심에 놓고 자기 생각에 사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벗어나야 되는데 벗어나는 방법엔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화가 나는 그 당처, 그 뿌리, 그 근원을 참구하는 방법이 있다. 이건 화두다.
두 번째, 화가 날 때 화가 남을 알아차린다. 깨어있다. 항상 깨어있다.
그런데 그것이 일어나는 찰나에 깨어있으면 저절로 사라진다. 그래서 화가 나지 않는 상태로 나아가게 된다.
근데 내가 그걸 놓쳤다. 그래서 화를 내버렸다. 이럴 경우엔 어떻게 하느냐,
내가 놓쳤다 하는 걸 알아차려야 된다. 그래서 참회를 해야 됩니다.
절이라는 건 내가 옳다는 것을 완전히 내려놓을 때 일어나는 몸의 모습이다.오체투지,
그래서 절을 하면서, 제가 잘못했습니다.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아, 당신이 마음이 그랬군요.
그 경우경우에 따라 이렇게 마음을 내서 백일 정도 기도를 하면 내꼬라지를 알게 된다,
그 전엔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내꼬라지를 몰라요.
어떤 사람은 법문만 듣고도 고쳐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백일 기도를 하다 고쳐지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백일쯤 하면 내가 이렇게 고집이 셌구나, 자기 꼬라지를 알게 되요.
근데 안다고 고쳐지나 안 고쳐져요. 그래서 한 천일 , 삼 년정도 해야 고쳐져요.
고쳐진다는 건 뭐예요. 운명이 바뀐다 이거예요. 운명이 바뀐다. 안 죽고도 운명이 바뀌어요.
안 죽고도 바뀌는 게 부활이에요.
안 죽고도 바뀌는 게 보살이에요. 보디사트바. 거듭 태어난다.
몸뚱이가 죽고 새로 태어난다하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요, 이를 '윤회'라고 해요.
부활을 하려면 수행을 해서 새로 태어나야 돼요. 그렇게 정진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무슨 운명타령 같은 거 안 해도 돼요.
얼굴 생김새, 생년월일 전생, 출신 배경, 남편, 자식, 이런 거 하고는 아무 상관없이 누구나 다
해탈할 수가 있습니다.
누구나 다 이 속박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장소, 시간, 사람에 관계없이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런 길로 나가려면 첫째 이치를 알고
두 번째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의 운명이 바뀝니다. 중생에서 보살로 나아가서 부처로,
이렇게 자신의 운명이 바뀝니다. 종노릇 하다가 주인으로 인생이 바뀝니다.
그런 인생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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