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절에 다녀보고 싶은데 첨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려 봅니다.
신동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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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1 00:00
마음 다스리기
마음을 다스린다 함은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을 인위적으로 억누르며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감추며
억지로 참으라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을 닦아내는 게 아니라 감정의 자연적인 흐름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것이기에 필시 마음에 답답함을 초래하게 된다.
마음이 답답해지면 기혈의 자연적인 흐름을 막아 결국 마음의 병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참고 지내는 것이 미덕이라 배우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을 억누르며
참고 사는 삶에 익숙해진 한국의 여인네들에게
서구인들에게는 없는 화병이 많은 까닭이다.
수행계에서 마음을 다스린다 함은
화가 나면 화가 나는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그 감정이 일어남을 제3자의 입장에서 고요히 지켜봐야 한다.
이를 우리는 깨어있음이라 부른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 속에 화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마음이 슬프면 슬픈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 무엇 때문에 내가 마음이 들떠서
기뻐하는지 그 감정의 근원을 파보는 것이다.
그 원인을 파보고 자신에게 名, 利, 情 중에 어떤 집착이 있어서
그런 감정들이 일어나는지를 스스로 깨달아야한다.
이를 우리는 알아차림이라고 말한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쟁투심이 숨어 있다면
남이 거슬리는 소리를 할때 마다 항시 남과 맞서 싸우려 들 것이고,
내 마음에 항상 내가 옳다라는 독선적인 자만심이 숨어있다면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따르지 않는 사람을 대할 때마다 화가 날 것이다.
그래서 그런 감정이 일어나게 만드는 근본적인 집착심의 뿌리를 캐내고 나면
남이 나에게 어떤 듣기 싫은 소리를 하든
남이 나에게 어떤 무례한 행동을 하든
양손이 서로 마주치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듯이
내 마음의 평온함과 고요함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렇게 타인과의 갈등과 의견충돌로 인해 마음에 불편한 감정들이 생길 때 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가만히 지켜보며
마음 속에 깊이 감춰진 집착심을 발견하여 뿌리를 캐내는 것을 두고
마음을 깨끗이 닦는다고 말하는 것이며, 또한 마음을 다스린다고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앞서 깨달은 성자들이 말하는 진정한 회개이자 참회이기도 하다.
이렇게 마음을 닦으면 마음이 맑고 깨끗해져서
희노애락의 감정 변화가 없이 마음이 담담하면서도 평화롭고
우주의식과 같은 우리의 본성인 자비심이 발현되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럼 기존의 내 틀에서 벗어나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되며,
마음이 깨끗해지니 운명 또한 좋게 변화되는 것이다.
*. 그러나, 무엇보다도 절에 오셔서 스님의 법문을 많이 들어보시고 도반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다보면 조금씩 이해를 얻을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 이번기회에 우리 삼운사 법회때 오셔서 법력이 높으신 스님의 법문을 들어 보시면
조금의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 참고로 삼운사 법회는 매월 첫째 일요일 오전 11시 부터 봉행하는 "가족법회"와
매월 21일 11시부터 봉행하는 "정기법회"가 있으니 참석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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