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담

우운자 2010년11월

관리자 0 4,873 2013.08.29 00:00
부처님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35년 전 건강이 썩 좋지 않아 주변 지인의 권유로 화천에 있는 작은 암자를 찾으면서부터 입니다. 그 후 다른 사찰도 가고 먼 지역에 있는 사찰에서 기도를 해보기도 했지만 왠지 마음이 편치는 않던 중 2001년 부처님 오신날 제등행렬을 보면서 처음 삼운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으로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은 가졌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다음 해 부처님 오신날 일주일 전쯤 처음 방문하여 구인회 전임회장 및 많은 신도님들의 따뜻한 안내와 보살핌으로 지금까지 삼운사와의 인연을 이어오며 부처님의 제자로 가르침을 본받고 계율을 지키며 또한 성실하게 봉사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불자가 되도록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기도, 부처님 오신날 사용되는 각종 등 만드는 활동 그리고 유복순 전 재무님의 권유로 매점에서의 봉사활동 등으로 즐겁고 보람찬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그만 에피소드랄까요, 몇 년전  삼화당에서 각종 등 제작기간 중 숙련된 신도님들의 작업진행에 방해가 되지않기 위해 낮 시간에 혼자서 불을 켜지 않고 작업을 하던 중 밖에서 아무도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문을 잠궈버려 안에서 혼자 당황했던 일이 기억이 납니다.

 

지금 매점에서의 봉사활동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단순 판매원이기 보다는 삼운사를 찾으시는 신도님들의 궁금증과 조그만 어려움일지라도 해결해 드리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부처님 전에 처음 오시는 분들, 한 마디의 작은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 그리고  작은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말입니다.

신도님들의 여러 얘기를 내 자신의 얘기처럼 생각하면서 공감하고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드리고 또한 다른 신도님들에게 도움을 부탁하면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기억이 나는 신도님들이 많지만 그 중, 오랫동안 동고동락했던 애견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울적하고 심란한 마음에 절을 찾았으나 인간세상 얘기도 아닌 애견 얘기라 속 시원히 얘기하지도 못하고 난감해하던 보살님에게 불교에서 동물에 관한 이야기, 애완동물에 대한 얘기 그리고 애완동물도 49재를 지내줬다는 얘기를 드리고 안내해 드렸을 때 환한 표정을 지으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불심과 정성이 모자라 기도중이나 현몽으로 부처님을 자주 뵙지는 못합니다. 현 삼운사 불사를 지을 시 삼운사 언덕 위를 세 분의 스님이 웃으시면서 올라가시는 꿈을 꾸었는데 나중에 불사가 완성된 후에 법당에 삼존불이 모셔져 있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던 기억, 새벽시간 꿈속에서 행사참석에 늦지 않도록 알려주시는 부처님 등 정도입니다.

 

모쪼록 삼운사와 인연을 맺은 모든 불자님들 지금 진행중인 "일심청정 관음정진 백만독 백일기도"를 통한 맑고 청량한 기운으로 향기롭고 깨끗한 부처님 세상 만드는 데 함께 하실 것을 감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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