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순 남부지회 부회장님 (2010년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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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9 00:00
나의 신행 담
박용순 남부지회 부회장님
삼보에 귀의합니다.
산과들이 초록으로 짖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파일 행사를 잘 치루고 나니 마음 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는 듯합니다. 함께하신 신도님들께 부처님의 자비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천태종과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올라갑니다. 안양에 살고 있는 동서가 몸이 안 좋아 병원에 다녀도 차도가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충북 단양에 있는 ‘구인사’에 가보라고 하여 찾아가 초행에 2대 큰스님 친견을 하고 대명을 받아 내려주신 약을 복용하니 신기하게도 몸이 좋아져서 여태껏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후에 절에 다녀야겠다는 마음을 정하게 된 계기는 구인사 말사인 안양 ‘대안사’에 불심 깊은 회장님권유로 구인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구인사에 다녀와서는 춘천 석사동서부터 ‘삼운사’를 다니며 정성껏 등을 달다보니 큰아들이 우연히 절에 나오고 이제는 온가족이 다 삼운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부처님의 가피를 받고 있다고 확신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처사님은 십년 전에 화물차를 운행 중에 차가 옆으로 가는듯하여 펑크난줄 알고 차에 내려 다시 올라 타려하니 이미 한쪽이 마비가 오고 말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현리에서 경춘공원까지 약5km를 달려온 것이었습니다. 그날로 서울에 있는 한방병원에 25일간 입원 치료를 하고 퇴원한 뒤에는 일개월간 쉬다가 다시 화물차를 타고 저와 함께 전국 일주를 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영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 부처님의 가피력인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오음리 고개에서 어름 판에 미끄러져 차가 낭떠러지기로 구를 뻔하여 나도 모르게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부르는 중에 차는 다시 돌아올라 사고를 면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어려울 때마다 관세음보살 염송을 하게 되고 위기의 순간들을 모면할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의 큰 가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는 아침저녁으로 부처님께 합장하고 인사를 합니다.
저는 춘천 금강불교대학 2기 졸업생이고 큰아들이 3기, 딸이 4기, 큰 며느리가 5기로 4명이 금강불교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한 번도 불교대학 2기모임에 빠진 적이 없습니다. 졸업생들이 만나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불교에 대하여 대화도 나누며 즐겁게 ‘현주네 칼국수’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받을 당시에는 식당을 하다 보니 수업시간에 늦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는 맨 뒤에 앉아 나도 모르게 피곤해 졸았는지 교수님께서 뒤에 보살님은 ‘안다고 끄덕이는지 모른다고 끄덕이는지?’ 웃으며 하시는 말씀에 정신을 차리고 강의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2년 동안 두 번 결석을 하게 되어 개근상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 신도님들도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불교대학에 다니시면 참 재미있고 배울 점이 많습니다.
우리 신도님들 모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힙니다.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