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담

나의 다섯 가지 생활 수행법 (2011년9월 차용만 교원불자회 회장)

관리자 0 5,733 2013.10.16 00:00
나의 다섯 가지 생활 수행법

 

차 용 만

교원불자회 회장/금강불교대학 7기재학생

 

불교를 공부하고 수행을 하는 것은 나를 변화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좀 더 쉽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조금 더 쉽게,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불교의 가르침과 수행법 등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과, 모든 부처님 가르침과 수행법의 핵심을 뽑아 나의 다섯 가지 생활 수행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一切(일체)를 다 받아들이라. 수용하라. 내 삶에 등장하는 그 어떤 사건도, 사람도 모두 온전한 진리의 목적을 가지고 옵니다. 이 세상에는 정확히 필요한 일만이, 정확히 필요한 바로 그때에 찾아옵니다. 또한 그 모든 것들은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모두가 나를 돕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옵니다.

그 모든 일들이 부처님의 크나큰 자비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대 긍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좋다고 너무 붙잡지 않고, 싫다고 버리려 애쓰지 않고, 다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괴로울 일이 없습니다. 삶을 전체적으로 받아들여야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내 의견과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입니다

 

둘째, 執着(집착)을 버려라.

놓아라, 비워라.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에 있습니다.

집착이 있으면 반드시 그곳에는 괴로움의 씨앗이 있게 마련입니다. 돈도, 명예도, 사랑도, 소유도, 성공도, 가치관도 집착할 것이 못됩니다.

모든 수행의 핵심, 모든 행복한 삶의 핵심은 무 집착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변한다는 이치를 받아들이면 집착할 것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아상을, 집착을, 욕망을, 소유를, 생각을 놓고 비워라.

비우면 채워지고, 놓으면 잡히며, 버렸을 때 전체를 잡을 수 있습니다. 텅 비면 충만해집니다.

 

셋째,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으라.

觀(관)하라. 생각을 과거나 미래로 내보내지 말라.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지켜라. 내 생각, 느낌, 몸, 호흡, 그리고 대상을 아무 판단 없이 다만 지켜보고 관찰하라.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을 때 비로소 내 안 깊은 곳의 佛性(불성)을 일깨우게 됩니다. 깨어있는 관 수행이야말로 깨달음의 요체라 할 수 있습니다.

 

넷째, 부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

자연의 흐름에 맡긴다. 내가 무엇을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나는 없다. 오직 본연의 성품이 있을 뿐, 내가 한다고 하면 내가 괴롭고 즐겁지만, 모든 것을 맡기면 괴로울 것도 즐거울 것도 없습니다. 늘 여여하게 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맡기고 자연스럽게 살자. 자연의 흐름, 진리의 흐름에 네 몸을 맡기라. 일을 할 때도 자유스런 분위기와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되어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섯째, 사랑과 자비를 베풀라.

나누어 주라. "내 것"이란 없다. 잠시 나에게로 흘러왔다가 흘러갈 뿐이다. 그것을 흐르도록 두라. 내 안에 가둬 쌓아두지 말라. 소유든, 사랑이든, 마음이든, 가르침이든 이웃과 함께 나누라. 끊임없이 자비와 사랑을 베풀라. 베풀어도 사실은 베푼 것이 아니라, 잠시 이쪽에서 저쪽으로 인연 따라 정확히 필요한 곳에 가 닿을 뿐입니다. 참된 앎은 곧 존재를 변화시킵니다. 존재를 변화 시키는 참된 앎을 가르침에는, 법화경 화성유품에 시교이희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가르침을 설하는 순서를 말한 것으로 첫째로, 대강의 의미를 설하여 보여주고(示), 상대방에게 그 가르침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면 이번에는 깊은 의미를 가르침(敎)이며, 이것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가르침을 실행하여 이익(利)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고 그리고 그 가르침을 계속 지니는 것이 인생의 기쁨(喜)이 되도록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실로 합리적인 순서이며 우리 중생들이 불법을 널리 알릴 경우에도 이 순서에 따르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묘법연화경이란 속세에서 생활하면서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부처와 똑같은 경지가 될 수 있는 더할 나위없는 귀한 진의 가르침이라는 의미로 그러한 진리는 언제나 하나입니다. 우리는 기억할 수 없는 아득한 과거세부터 부처님과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이며,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러한 사실은 변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을 자각한다면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헤아리고 실천하면서 그분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며, 부처님의 자식이란 자각 속에서 자기 자신과 사회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불자가 되어야 하겠다는 것을 삼운사 금강불교대학을 통해 알게 되었고, 학생들 교육에서도 시교이희를 적용하여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한 국가로 만드는데 등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삼운사 금강불교대학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신 정도웅 학장스님께 眞心(진심)으로 感謝(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훌륭하신 敎授(교수)님을 모시고 講義(강의)를 듣는 것을 좋은

因緣(인연)이라 생각하고 修行(수행)하여 깨달아 眞實(진실)된 자신을 찾도록 精進(정진) 하겠습니다.

삼운사 불자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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