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샘

마음을 소나 말 다루듯, 도둑을 지키듯 하라

삼운사 0 6,025 2016.01.11 12:40

선남자 선여인들이여!
이미 계율을 받았거든 마땅히 5근(五根)을 억제하고,

마음을 방일하여 오욕(五欲)에 뛰어들게 하지 말라.


이는 마치 를 먹이는 사람이 회초리를 들고 소에게 보여

남의 곡식 밭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나니

만약 5근을 놓아두면 5욕의 불길이 끝이 없어 걷잡을 수 없게 되리라.


또 사나운 의 고삐를 내버려두면 장차 사람을 이끌고 함정에 떨어지게 되나니,

이와 같은 피해는 그 고통이 한 세상에만 그치지만, 5근의 재앙은 여러 세상에 걸쳐

그 크나큰 피해를 말로 다할 수 없나니, 조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혜 있는 사람은 자신을 잘 억제하고 조종하기를

도둑을 지킴과 같이 하여 방일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 5근은 마음이 주동이 되나니

너희들은 잘 마음을 가다듬도록 하라.
마음의 두려움은 독사, 맹수, 또는 원수보다 더욱 무서우며

맹렬히 타오르는 불길과도 비교할 수 없나니,

마치 꿀 그릇을 들고 미친 듯 날뛰며 깊은 함정을 보지 않는 것과 같으며,

또한 고삐 없는 미친 코끼리와 같고,

원숭이가 나뭇가지에서 뛰어다니는 것과 같아서

5근을 그냥 놓아두면 자신과 남을 모두 해치게 되지만

그 흐트러진 마음을 한 곳에 뭉쳐 억제하면

무슨 일이든 이룩하지 못할 것이 없으리라.


선남자 선여인이여!

부지런히 정진하여

너희들의 마음을 잘 억제토록 하라.

 

<유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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