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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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7 00:00
▒ 석가모니 부처님의 태자때 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인데
성(姓)에 해당하는 고타마(Gotama)는 '가장 좋은 소' '거룩한 소'라는 뜻.
▒ 선가(禪家)에서 깨달음의 과정을, 소를 찾는 과정으로 상징화한 그림을 심우도(尋牛圖)라고 함.
▒ 묵호자 아도화상이 신라땅 모례네 집에서 머물며 전법을 할 때
5년 동안 낮에는 소와 양을 치고 밤에는 불법을 전했다고 함.
▒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별호는 목우자(牧牛子)인데, 마음의 소를 길들이는 자라는 뜻이다.
<계초심학인문>의 저자를 '해동사문 목우자'라고 적고 있다.
▒ 경허스님 일화
곡식을 싣고 온 사람들이 벼 가마니를 내리면서,
“중은 시주 밥만 축낸 관계로 죽어서 소가 된단다.”
“그러나 소가 되어도 콧구멍이 없는 소만 되면 되지.” 라는 말들을 주고받았다.
그 때 스님의 제자 원규(元奎)라는 사미가 듣고는 이 말을 전하면서
“시주의 은혜만 지고 죽어서 소로 태어나되 콧구멍 없는 소만 되면 된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하고 물었다.
이 말에 경허 스님은 크게 깨달았다. 그리고 이듬해 봄 호서 연암사 천장사로 옮겨와서 보림(保任)에 들어갔다.
그 다음 해 33세 되던 6월 비로소 일대사를 마치고 주장자를 꺾어 던지며 다음과 같은 오도송을 읊었다.
어떤 사람이 콧구멍이 없다고 하는 말을 홀연히 듣고
삼천대천세계가 내 집인 줄 몰록 깨달았네.
유월의 연암산 아래 길에서
야인들이 하릴없이 태평가를 부르도다.
忽聞人語無鼻孔 頓覺三千是吾家
홀문인어무비공 돈각삼천시오가
六月燕岩山下路 野人無事泰平歌
유월연암산하로 야인무사태평가
경허 성우(鏡虛惺牛)
(성우-깨달은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