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상 - 천상계의 음악소리

이름 모를 악기를 연주하며 하늘을 날고 있는 아름다운 선녀같은 모양..
이 세상에선 들을 수 없는 아주 오묘하고 신비로운 음악이 지금 도량 가득 울려퍼지고 있다는 상징.

비천상(주악비천상)은 고대인도신화에 등장하는 건달바와 긴나라에서 비롯되었는데, 건달바는 술과 고기를 먹지않고 오직 향(香)만을 구하여 몸을 보호하고, 스스로 몸에서 향기를 발산하므로 향음신(香音神)이라고도 한다. 긴나라 역시 인도신화에 등장하는 천신으로서 불교에 포함된 천악신(天樂神)인데, 건달바가 속악(俗樂)을 연주하는데 비하여 긴나라는 법악(法樂)을 연주한다. 법화경 서품에 보면 부처님께서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실 때, 사부대중과 더불어 네 건달바왕과 긴나라왕이 참석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노라. 한 때 부처님께서 마갈타국 왕사성 기사굴산 영산회상에서 큰 비구 대중 일만 이천 인과 함께 계셨으니, 이는 다 아라한이라, 이미 모든 누가 다하여 다시 번뇌가 없으며 깊은 진리를 얻어 모든 미혹된 습성을 없이하고 마음의 자재를 얻었음이라. 그 아라한들의 이름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가장 먼저 깨달은 아야교진여, 모든 탐욕과 집착을 모두 떨쳐버린 두타 제일의 마하가섭,  승단을 공양함에 제일가는 우루빈나가섭과 마음의 모든 번뇌를 조복받은 가야가섭과 .. (중략) 그 때 도리천의 왕인 석제환인은 그의 권속 이만 천자와 함께 있었으며,  또 이름하여 월천자.보향천자.보광천자.사대천왕은 그의 권속 일만 천자와 함께 있었으며, 자재천자와 대자재천자는 그의 권속 삼만 천자와 함께 있었으며.. (중략) 네 긴나라왕이 있었으니 법긴나라왕. 묘법긴나라왕. 대법긴나라왕. 지법긴나라왕이 각각 여러 백천 권속과 함께 있었으며, 네 건달바왕이 있었으니 악(樂)건달바왕. 악음(樂音)건달바왕. 미(美)건달바왕. 미음(美音)건달바왕이 각각 여러 백천 권속과 함께 있었으며.. (중략) 그 때 세존께서는 사중에게 둘러싸여 공양과 공경 존중 찬탄을 받으시고, 모든 보살을 위하여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이 무량의경이라. 이는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보호하시고 아끼시는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