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지 못한 건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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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4 00:00
아침에 일어나지 못한 건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조금 더 자고 싶다는 게으름에 가려버려, 내면의 빛을 보지 못함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체중조절을 위해 세워놓은 식단을 지키지 못한 건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매순간 잘못된 습관으로, 자연의 흐름과는 거리가 먼 몸이 되도록 길들여 두었던
감각적인 이기심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화를 낸 건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화가 나서 벌컥 화를 내었던 그 순간
분노가 가득하도록 내버려 두고,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한 바로 그 순간
이성을 잃은 동물과 같이 무지했던 그 순간
가려진 지혜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돈이 없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품처럼 카드를 쓰고
명품, 좋은 집, 좋은 차로, 누군가의 인생과 나의 인생을 저울질한
우매함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알지 못하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모르면서도 아는 척 하는 것
조금 아는 것으로 스스로를 높여 세우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우매함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바라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높은 자존심을 가졌다고 선포하듯 말하고 행동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순수한 감정마저도 속이고 거짓으로 행했던 것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고집을 내세운 것
그런 자신을 합리화하거나 인정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김혜옥의 아름다운 초대' 명상 중에서 /bbs>